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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기본소득제 다시 시행한다

시카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기본소득 프로그램이 다시 시작된다. 연방 정부의 팬데믹 지원금이 사용된다.     시카고 시청은 올해 말 2차 기본소득(guaranteed income) 프로그램을 재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시카고의 기본소득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월 500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1년 간 이 지원금을 받는 가정에서는 어떤 용도로 사용하든 제한은 없다. 물론 다시 되갚아야 할 필요도 없다.     지난해 시카고에서 처음 기본소득 프로그램이 시행될 당시 17만6000명의 주민들이 신청을 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중 5000명이 선정돼 1년간 현금 지원금을 받았다.     이번 2차 기본소득 프로그램도 5000명이 선정되며 이르면 올해 안에 선정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보다 구체적인 신청 기간과 지급 일시 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시카고 시청이 기본소득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배경은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지원금 때문이다.     시카고는 로리 라이트풋 전 시카고 시장 당시 연방 정부로부터 모두 19억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수령했다. 지원금의 대부분은 시청 운영비로 지출됐지만 이중 88%만 예산 집행처가 확정됐고 79%만이 현재까지 집행됐다. 20% 이상은 아직 사용하지도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커뮤니티 투자 용도로 받은 5억7600만달러의 지원금 중에서 59%만 집행처가 확정됐고 35%만이 지출됐을 정도로 아직까지 지원금 상황에 여유가 있다.     아울러 이미 예산이 배정된 경우에도 이를 집행하는 기관이 선정되지 않아 실제 예산이 쓰이지 않은 경우도 있어 이를 기본소득 프로그램에 재투자할 수 있게 됐다. 2차 기본소득 프로그램에는 3150만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이밖에 청소년 프로그램과 자영업자 지원, 성폭력 피해자 지원 등에도 추가 재원이 투입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athan Park 기자기본소득제 시카고 시카고 기본소득제 시카고 시청 시카고 주민들

2024-05-02

시카고, 총성탐지기 계약 경신 포기

시카고 시가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진 총기 사건 대응용 프로그램 '샷스파터'(ShotSpotter)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16일 "올 가을 만료되는 샷스파터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카고 시는 기존의 계약 기간인 9월 22일까지 해당 프로그램은 계속 사용한다.   존슨은 "여름철과 8월에 열리는 민주당 전국전당대회(DNC) 기간 중 경찰은 계속해서 샷스파터를 이용하게 되고 경찰과 시는 새로운 총기 대응 프로그램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샷스파터는 우범지역에 설치해 총성을 탐지하고 이를 분석한 후 총격 발생 장소를 특정하는 기기다.     쿡카운티 검찰은 최근 이에 대한 내부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총격 범죄를 효과적으로 수사하고 기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5년 동안 샷스파터는 모두 16만400건의 총격을 탐지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총격범을 체포한 것은 2543건에 불과했다. 전체의 1.6% 수준이다. 또 체포한 경우에도 심각한 총격 범죄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⅓ 정도는 총기가 연루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기간인 5년 동안 심각한 총기 범죄인 살인이나 발포로 인한 체포는 22%를 넘지 못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노스웨스턴대 법대의 연구 결과도 샷스파터가 탐지해 경찰이 출동한 사례 중 86%는 어떠한 범죄 발생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 시청은 총 4900만달러를 투자해 샷스파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체포 건수와 계산하면 체포 건당 1만4837달러를 사용한 셈이다.     이에 대해 샷스파터측은 시카고에 기기가 설치된 이후 125명의 생명을 살리고 3000정의 불법 총기를 수거했으며 2만5000건의 증거 수집에 기여했다고 주장했지만 시카고 시는 효율적이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앞서 존슨 시장은 선거 캠페인 당시부터 샷스파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조금이라도 경찰과 커뮤니티를 안전하게 만들어준다면 새롭게 도입한 테크놀로지를 지키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또 다음엔 어떤 시스템을 ‘완벽하지 않다’라는 이유로 없앨 것인가”라는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총성탐지기 시카고 시카고 시청 계약 연장 프로그램 샷스파터

2024-02-14

시카고 시, 롤라팔루자 수익 ‘껑충’

지난해 여름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열린 야외 음악축제 롤라팔루자로 인해 시카고 시가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에는 축제 주최측과 새롭게 맺은 계약이 적용되면서 이전에 비해 시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시카고 공원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롤라팔루자 수익으로 공원국이 받은 수익은 모두 960만달러였다. 수익은 입장권 수익과 함께 작년 처음으로 음식과 음료수, 기념품 판매 수익금 역시 공원국이 받는 것으로 계약이 다시 체결됐다. 이로 인해 롤라팔루자 수익이 가장 높았던 2019년의 779만달러에 비해 약 200만달러 가량 많은 수익을 공원국이 챙길 수 있었다.     시 공원국은 주최측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행사 수입 3000만달러의 5%, 3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일 경우 10%, 그 이상일 경우 5%에서 20%의 수익을 받는 것으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작년 행사 주최측의 수입이 8500만달러 이상으로 집계되면서 자연스럽게 공원국 수익 역시 크게 뛰었다.     호텔과 식당 등 지역 경제에 끼친 영향도 약 4억22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공원국의 수익이 늘었지만 이에 대한 저항도 커졌다. 주최측이 하루 입장시킬 수 있는 관객들의 숫자도 늘렸기 때문에 다운타운 교통 정체와 행사 기간 중 불편함이 지역 주민들의 반감을 불러온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시의원들은 주최측과 시청간 계약이 밀실에서 이뤄졌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1991년 처음 열린 롤라팔루자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축제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열리고 있는 음악 이벤트로 유명하다. 작년에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함께 한국의 걸그룹 뉴진스와 보이그룹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가 참가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작년 처음 열린 NASCAR 시카고 스트릿 레이스로 시카고 시청은 62만달러를 벌었다. 하지만 행사 기간 중 내린 폭우로 인해 당초 기대했던 10만명의 관중보다 적은 79만명이 이 대회를 지켜봤다. 또 890만달러로 추산됐던 지역 세금 역시 830만달러에 그쳤다.     Nathan Park 기자롤라팔루자 시카고 롤라팔루자 수익 공원국 수익 시카고 시청

2024-01-22

시카고, 단속 강화로 벌금 수익 ↑

내년부터는 시카고 다운타운을 운전하는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동으로 위반 사항을 적발하는 카메라가 대거 작동하기 때문이다.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 봄 회기에서 다운타운 지역을 대상으로 자동 교통 위반 적발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 스트릿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원활한 버스 이동과 특히 최근 빈발하는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실행을 앞두고 있다.     자전거 전용 도로에 무단으로 주차를 하는 경우와 버스 전용 차선에 주차를 하거나 주행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 교차로와 버스 정류장, 주차 금지 지역에서의 위반 사항도 포함된다.     위반 차량의 경우 다운타운 곳곳에 설치된 적발 카메라에 의해 위반 사항이 찍힌다. 또 CTA 버스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서도 촬영된다.     스마트 스트릿 프로그램은 다운타운 지역에서만 운영된다. 해당 지역은 동쪽으로는 미시간 호수를 경계로 서쪽으로는 애쉴랜드, 북쪽으로는 노스, 남쪽으로는 루즈벨트길이다.     시카고 시청은 지난 3월 해당 조례안을 통과시킨 후 아직까지 집행은 하지 않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중으로 본격 적용할 것이라는 계획만 발표했을 뿐이다. 집행이 시작된 후 첫 30일간은 경고장을 발송하고 이후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시카고 시의 내년도 예산안에는 스마트 스트릿 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벌금을 통해 3억4800만달러의 세수를 벌어들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보다 약 4600만달러, 15% 증가한 수치다.     시청은 벌금을 통해 세수 확대에만 집중한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한 벌금 경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로리 라이트풋 전임 시장이 행정 개혁의 일환으로 시작한 ‘클리어 패스 릴리프 프로그램’은 연방 빈곤층 300% 안에 들어가는 주민들이 교통 위반으로 범칙금을 연체했을 경우에 최근 3년치 벌금만 납부하면 그 이상의 연체료 등은 면제해 주는 조치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단속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시청 시카고 시의회

2023-11-20

시카고 ‘매그마일’ 재활성화 기대

유명 명품업체 에르메스가 시카고 다운타운 매장을 다시 오픈했다. 재오픈은 매그니피션트 마일 부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27일 시카고 다운타운 오크길과 러시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에르메스 매장이 다시 열었다. 에르메스 골드 코스트 매장은 지난 2020년 여름 폭동 이후 문을 닫은 뒤 공사에 돌입했다.     새로 문을 연 매장은 고객들이 대부분 장시간 매장에 머물며 쇼핑을 즐긴다는 특성을 반영해 최대한 편안한 인테리어를 추구했다. 바닥을 모두 새로운 재질로 바꾸고 인근 미시간호수와 공업 도시로 발전했었던 시카고의 과거를 연상시키는 돌과 나무, 메탈 소재로 꾸몄다. 공사 기간 중 에르메스는 오크길의 다른 곳에서 매장을 운영한 바 있다.     에르메스 매장 재오픈은 서서히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매그니피션트 마일 쇼핑 거리의 부흥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러시길과 미시간길 사이의 오크길 쇼핑 매장들은 현재 거의 다 입점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보테가 베네타와 버딘 보석상 등이 새로운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얼마 전 이 곳에는 Aritzia가 이전 갭 스토어가 있었던 555번지 노스 미시간길에 입점했고 알로 요가 역시 717번지 노스 미시간길에 자리를 잡았다. 오랫동안 빈 건물로 남아 있던 구 애플 매장 679번지 노스 미시간길에는 스웨덴의 의류 매장인 H&M이 들어올 예정이다.     매그 마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 매장 중 하나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가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예전 트리뷴 타워인 435번지 노스 미시간길에는 아이스크림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매그니피션트 마일 연합회와 시카고 시청 개발국 등은 미시간길과 오크길 비치를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를 건설하고 워터 타워 플레이스와 레익쇼어 드라이브까지 연결되는 공공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니엘 번햄이 1909년 시카고 플랜으로 매그 마일을 시카고의 샹젤리제 거리로 만들려고 했던 계획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Nathan Park 기자재활성화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시청 에르메스 매장

2023-10-27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예산안

최근 시카고 시의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아직 내년도 예산안이 시의회에 공식 제출되지는 않았고 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니며 내년도 예산안을 작성하기 위해 현재 예산 상태가 이러한 정도라는 것을 알려주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적자폭이 알려지면서 예상과 다른 점이 공개됐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측에 따르면 현재 상태로 시카고 예산이 집행되면 적자폭은 5억3800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로리 라이트풋 시장이 퇴임하기 직전 자신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평가한 예산 건전성을 언급하며 밝혔던 예산 적자 8500만달러에 비하며 6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물론 시장이 바뀌기는 했지만 너무나 큰 차이에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 그 사이 시카고에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것일까?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텍사스를 통해 미국에 입국한 불법입국자들이 시카고에 속속 유입되며 촉발된 문제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유입으로 인해 시카고는 당장 큰 지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를 위해서만 1억달러 이상이 투입됐다. 올해 1월부터 7월말까지만 계산한 금액이 이렇다. 이게 다가 아니다. 올해말까지만 1억2000만달러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시카고 시청의 계산이다. 결국 신규 유입 불법입국자들을 위해서만 연간 2억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 시카고 시청의 현재 상황인 것이다.     이 막대한 예산을 위해서 시청이 특별한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연방 정부의 획기적인 재정 지원을 요청할 수 있을 뿐이다. 그 와중에도 매일 몇 십명의 불법입국자들이 시카고로 유입되고 있는 현실이다.     존슨 시장은 현재 공항과 경찰서 등에 분산 수용된 이들을 모으기 위해 임시 텐트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안전성과 임시성을 문제로 지적하며 시카고의 빈 건물에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아직까지 불법이민자 유입 위기에 대한 확실하고 구체적인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불법이민자들을 위한 예산으로 연간 2억달러 이상 쓰면서 정작 주민들을 위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노숙자들을 위한 대책은 미비하다며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공무원 연금 부담액과 재산세 인상 문제는 시카고의 고질적인 문제다. 재산세 인상의 경우 존슨 시장이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선거 기간 중 수 차례 언급했고 최근에도 재산세 인상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적어도 내년 예산에는 재산세 인상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부동산 거래세를 대폭 높여 세수를 확충한다는 것이 존슨 시장의 복안이다. 이를 개정하기 위한 절차가 시의회에서 본격 시작되기도 했다. 즉 100만달러 이상의 고가 부동산 거래세를 2%로 올리고 150만달러 이상의 경우에는 3%로 올린다는 것이다. 또 100만달러 이하 부동산에 대해서는 현행보다 세금을 낮추는 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찬성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는 거래 금액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0.75%의 거래세가 시카고에서 부과되고 있다. 물론 이 계획이 최종 확정되기 위해서는 전체 시의회에서 통과되어야 하며 주민투표를 통해 50%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아직 여러 단계가 남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지난 역사를 통해 시카고 시가 재산세 인상을 막고 예산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기억할 필요가 있다. 리차드 M 데일리 시장 임기 말기에 각종 민영화 조치로 인해 시카고는 향후 거둬들일 수 있는 안정적인 이익을 모두 포기하고 말았다. 시카고와 인디애나를 잇는 스카이웨이가 그랬고 시내 곳곳에 설치된 미터 주차기를 민간 업체에 팔아넘기며 주민들의 부담만 올리고 말았다. 밀레니엄파크 지하에 위치한 주차장 역시 민간업체가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이전 시카고 시청이 운영할 때에 비교하면 주차비가 크게 오른 것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같은 민영화 조치의 공통점은 세금 인상을 기피하는 정치인이 시의회를 제대로 거치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밀어부친 행정 사례라는 것이다. 결국 스카이웨이를 사들인 민간업체는 막대한 이익을 얻고 다른 업체에 매각했으며 투자 금액을 모두 회수하는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만약 시카고 시가 스카이웨이를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면 한번 이용에 6달러 이상을 내야 하는 현재와 같은 부담은 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다운타운 거리 미터 주차비 역시 한 시간에 7달러50센트나 하는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당시 시장과 이에 보조를 맞춘 시의원들의 합작품이었다.     이제 곧 내년도 시카고 시예산이 공개된다. 시장이 어떻게 예산을 운영할지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 역시 필수다. 그렇지 않다면 당장 내년 우리가 부담해야 할 세금이 달라질 수 있다.(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예산 시카고 예산 내년도 예산안 시카고 시청

2023-09-20

시카고경찰 불법행위 연 7천만불 배상

지난 4년간 시카고 시청이 경찰의 강압 수사 등을 이유로 총 2억8000만달러를 배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평균 7000만달러 이상을 배상금으로 지출한 것이다.     시카고 시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봄부터 2023년 봄까지 4년 동안 로리 라이트풋 시장 재임 시절 시카고 경찰의 강압 수사와 부당한 기소, 불법 추적, 구속 기간 연장 등의 이유로 시청이 합의금으로 지출한 금액이 3억달러에 육박했다. 한해 평균 7020만달러를 지출한 셈인데 전체적으로는 모두 500개의 소송이 합의금 지불로 종결됐다.     라이트풋 시장은 취임 후 경찰의 부당 행위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했으나 람 이매뉴얼 시장 당시보다 약 30% 이상 많은 금액을 합의금으로 지출했다. 이매뉴엘 시장은 재임 8년 동안 연평균 5300만달러의 합의금을 경찰의 불법 행위로 지불한 바 있다.     이매뉴엘 시장과 라이트풋 시장이 재임했던 2011년 5월부터 2023년 5월까지 12년 동안 모두 2500건의 경찰 불법 행위로 모두 7억1000만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 법무부는 지난 2017년 시카고 경찰의 고질적인 불법 행위를 밝혀내고 이를 개선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이후 시카고 경찰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했지만 아직까지 실효를 거두진 못하고 있다.     시청 감사관실은 시청이 경찰의 불법 행위에 대해 합의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법을 어겼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청이 합의금 승인을 결정할 때 시카고 경찰의 위법행위를 조사하는 독립 수사기관이 참석해야 하지만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시카고 경찰의 잔혹함은 잘 기록돼 있다. 그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하룻밤에 해결할 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경찰 불법행위 시카고경찰 불법행위 시카고 시청 시카고 경찰

2023-07-31

시카고 공무원 연금 적자 심화

시카고의 공무원 연금 적자가 작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의 단기 투자 성적이 하락하면서 발생한 결과다.     최근 공개된 시카고 공무원 연금 기금 감사 결과에 따르면 시카고는 네 개의 공무원 연금 기금에 모두 354억 달러의 적자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5% 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이전 년도의 2.4% 증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카고 시청이 공무원 연금에 납입한 금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금 적자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글로벌 마켓의 불안정성 때문에 연금 기금이 투자한 곳에서 이익이 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감사 보고서의 지적이다.     시카고 시청은 주법에 따라 작년에만 23억달러를 네 개의 공무원 연금에 납입했다. 일리노이 주법은 2055년과 2058년까지 공무원 연금을 90%까지 충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카고는 2019년과 2022년 사이에 13억달러를 추가로 부담한 바 있다.     로리 라이트풋 전 시카고 시장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추가로 빚을 내지 않고 공무원 연금에 더 많은 기금을 납입한 것을 자신의 주요한 성과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시카고의 공무원 연금 기금 중에서 소방관 연금은 18.8%만 확보된 상태다. 일반 공무원 기금은 40% 충족된 상태인데 이는 다른 일반 공무원 기금의 70% 수준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상태다.     이에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공무원 연금 기금이 구조적으로 장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워킹 그룹을 조직하고 첫번째 회의를 지난달 개최한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연금 시카고 시카고 공무원 공무원 기금 시카고 시청

2023-07-06

시카고 주차미터기 수익 역대 최고 기록

지난해 시카고 주차 미터기 수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은 시청이 아니라 민간 투자가들 손으로 고스란히 들어갔다.     최근 회계법인 KPMG가 공개한 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시카고 거리에 설치된 주차 미터기에서 나온 수입은 1억404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의 1억3620만달러와 2020년의 9160만달러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작년 주차 수익이 늘어난 것은 팬데믹 완화로 전반적으로 교통량이 증가한 것이 컸고 미시간호변의 몬트로스 공원에 주차 미터기 수백대 이상이 설치되면서 추가 수입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주차 요금 수입이 증가하면서 시카고 시청으로부터 주차 미터기를 75년간 임대한 민간업체인 시카고 파킹 미터스사는 작년까지 투자금액인 11억6000만달러를 전액 회수하고도 5억30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타운 네 곳에 위치한 지하 주차장의 수입 역시 작년에 크게 늘었다. 작년 수입이 3060만달러였는데 이는 2021년의 2200만달러, 2020년의 1620만달러에 비하면 최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역시 민영화 된 시카고 스카이웨이 역시 수입이 크게 늘었다. 작년에만 1억2000만달러를 벌었는데 2021년의 1억1430만달러, 2019년 9200만달러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이런 고수익으로 인해 스카이웨이는 지난 7년간 두 차례 매각됐다. 캐나다 연금공단이 자체 지분 2/3를 20억달러에 호주의 톨웨이 회사에 매각한 것이다.     민영화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됐다. 다운타운 주차비의 경우 민영화 직전인 2008년 시간당 3달러에서 2013년 6.50달러로 올랐으며 스카이웨이 이용료 역시 2004년 2달러에서 현재 6.60달러로 인상됐다.     반면 시카고 파킹 미터스사는 막대한 이윤을 낼 수 있었고 2022년 투자가들에게 2870만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할 수 있었다.     아울러 시카고 시청은 시카고 파킹 미터스사에 지난 12년간 788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로 공사나 특별 행사 등으로 인해 주차 미터기가 운영되지 못할 경우 시청이 이 손실을 메꿔주도록 하는 계약 내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로리 라이트풋 전 시카고 시장은 취임 직후 주차 미터기 민영화 계약을 재검토 해 불리한 조항을 변경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Nathan Park 기자주차미터 시카고 주차 미터기 시카고 스카이웨이 시카고 시청

2023-06-13

시카고 ‘성역 도시’ 정책 부실

작년 8월부터 9개월 동안 무려 8000명이 넘는 중남미 출신의 불법입국자들이 시카고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역도시’(Sanctuary City)를 자처, 이들을 적극 받아들인 시카고 시는 정책 부재로 추가 예산 최소 5000만달러의 지원을 요구하는 한편 더 이상 이들 불법입국자들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텍사스 주에 요청하는 상황이 됐다. 제대로 된 대책 없이 수용한 후 인근 지자체에 떠넘겨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오거나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예산 타령만 늘어놓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시카고 시의회는 시 관계자들이 출석한 가운데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불법입국자 유입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8월 1일부터 텍사스 주로부터 시카고에 최소 8100명의 불법입국자들이 유입됐다고 공개됐다. 이들 불법입국자들의 시카고 유입은 지난 가을 정점을 찍은 후 다소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최근 급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경을 넘어 난민 신청을 하는 경우 이를 막았으나 이 조치가 곧 해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경을 통해 입국하려는 이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으며 이로 인해 시카고로 유입되는 불법입국자들의 숫자 역시 최근 10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버스뿐만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오헤어공항으로 들어오는 불법입국자들도 생겼다. 이들은 경찰서 등에 분산 수용됐으며 일부는 공항에서 머물기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청 관계자들은 시카고로 유입되는 불법입국자들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늘어난 불법입국자들의 시카고 유입으로 이미 쉘터는 수용 인원을 넘긴 상태다. 시카고 시는 25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쉘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쉘터 확보는 요원한 상태다.     시카고 시는 연방비상재난관리청(FEMA)으로부터 불법입국자들을 위한 예산 550만달러를 받았으나 이는 시가 요구한 1700만달러의 ⅓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리노이 주정부도 20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지만 이는 불법입국자들을 위한 예산의 두 달치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일리노이 정부는 지난달에 10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앞서 시카고 시청이 요청한 6200만달러의 16% 수준이다.     시카고 시청은 올해 상반기에만 1억2480만달러의 예산이 불법입국자들을 위해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현재 부족분은 5300만달러다. 결국 시의회가 추가 예산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최근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시카고는 더 이상 망명신청자들을 받아줄 쉼터, 공간, 자원 등이 없다. 그만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미 국경을 넘기 위해 엄청난 역경을 거친 망명신청자들을 또 수천 마일의 거리에 위치한 도시로 보내는 것은 매우 비인간적인 행동"이라며 "이들을 존중하고 인간답게 대우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지만 부실한 정책에 대한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텍사스 주 엘 파소 오스카 리서 시장은 "다음 주말 최소 1만2000명의 불법입국자가 국경을 넘어 엘 파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들을 모두 수용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성역도시들에 지원을 요청하겠다"며 추가로 보내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시카고 성역 시카고 유입 시카고 시청 불법입국자 유입

2023-05-01

부실한 시카고 건물 관리

시카고서 발생하는 화재로 주민들이 숨지는 경우는 대부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행정이 뒷받침되지 않아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카고 트리뷴이 시카고 시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시카고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 화재의 경우 지속적으로 시청에 민원이 제기된 경우가 많았다.     최근 21개월 사이 시카고에서 화재로 숨진 주민은 최소 53명이었다. 이 중 5명은  건물에 화재경보기가 없거나 안전 시설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지만 제대로 된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21명이 숨진 곳은 시청이 최소 10년간 소방법 단속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던 곳으로 확인됐다.     시카고의 빌딩 단속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시카고는 아파트 입주자의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 단속에 나서고 있다. 그나마 제때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적체된 접수 민원이 5천건이 넘기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청측은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가 가장 시급한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이런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미네아폴리스와 같은 도시에서는 전체 빌딩 조사 요원의 10% 정도만 민원 접수 건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전체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 조사에 투입하면서 화재 예방에 나서고 있다. 또 조사 결과를 점수로 매겨 높은 점수를 받을 경우 8년에 한번씩 조사를 받지만 낮은 점수의 경우에는 매년 조사를 받도록 했다. 보스턴과 같은 도시에서는 5년 정기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시카고는 80피트 이상의 고층 아파트에 대해서는 정기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다른 주거용 건물에 대해서는 정기 검사가 의무사항은 아니다. 지난 2017년 람 이매뉴얼 시장 당시 3층 이상의 모든 다세대 주택에 대해서는 의무였던 연례 검사를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로 변경한 바 있다.     시카고는 또 건물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부재로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필라델피아의 경우에는 세를 놓은 건물주의 경우 시청에 인적사항을 기입하고 수수료를 내도록 하면서 시청이 건물주와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시카고의 경우 시스템적으로 이런 수단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LA의 경우에는 빌딩 소유주가 필요한 수리를 하지 않았을 경우 렌트비를 받지 못하게 하고 수리가 끝났을 경우에만 받도록 관련 조항을 마련했다. 또 응급한 경우에는 시청이 먼저 수리를 진행하고 건물주에게 비용을 청구토록 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예방토록 했다.     한편 시카고 시의회에는 빌딩 조사를 강화하는 조례안이 상정돼 있고 폴 발라스, 브랜든 존슨 시장 후보도 시장에 당선되면 건물 안정성 조사와 관련한 법을 개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부실 시카고 시청 시카고 트리뷴 사이 시카고

2023-03-10

[새해 특집] 2023년 일리노이 이렇게 바뀐다- 2. 사회

지난 중간선거에서 일리노이 주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했던 것은 치안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시카고 지역서 발생한 살인과 총격 사건이 급속도로 증가했고 치안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숫자가 크게 늘었다.     2023년 새해에는 치안 문제를 두고 새로운 변화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긍정적인 것은 2022년 범죄 발생 통계 결과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2022년 시카고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적어도 69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반면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12%가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살인과 가중 폭력 등은 줄었지만 강도와 절도는 늘었고 특히 차량 절도는 95%나 폭증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살인사건 발생이 줄었다는 사실이다. 팬데믹 이후 시카고에서는 살인사건이 50% 폭증했지만 작년에는 10% 이상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다른 주요 도시들과 비교하더라도 의미 있는 수치다.     시카고의 살인사건 발생 감소 수준은 뉴욕과 같은 수준이고 워싱턴 DC의 -12%, 필라델피아 -7%, LA -6% 등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상황이다.     문제는 새해 들어서도 이와 같은 살인 사건 감소세가 이어질 수 있냐는 문제다.   시카고 시청의 경우 경찰국 예산을 확충하는 것 이외에도 커뮤니티와 함께 범죄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시범 실시하고 있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우범지역으로 꼽히는 노스 론데일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범죄 예방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작년에는 이 지역 청년 1200명의 절반에 가까운 500명이 범죄 예방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들은 지역 비영리단체가 진행하는 심리 상담을 받았고 스포츠 캠프에 등록했으며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 범죄에 덜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았다.     이런 변화를 통해 노스 론데일 지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작년에 40% 가까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시카고 전체에서도 가장 감소폭이 큰 것이었다.   시카고 시청은 올해에도 범죄 예방 프로그램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살인과 총격 등의 강력범죄가 얼마나 많이 줄어들 지가 주목된다. 아울러 2월 시카고 지방선거를 통해 시장이 교체된다면 치안 대책이 어떻게 바뀔 지도 관심거리다.     올해 구성될 민간 중심의 시카고 경찰 위원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사가 직접 경찰국 운영에 반영될 지 여부도 중요하다. 모두가 시카고의 안전과 치안에 큰 영향을 끼칠만한 사안이다.     주의회에 발의된 살상용 무기 금지법안의 통과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법안은 총기 소지 가능 연령을 높이고 대형 탄창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의회 논의 과정에서 세부 사항을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리노이 주에서 살상용 무기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작년 독립기념일에 시카고 북 서버브 하일랜드 파크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인해 총기 규제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이 강한 만큼 올해가 살상용 무기를 금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이 규제 옹호론자들의 주장이다.  Nathan Park 기자새해 특집 일리노이 사회 시카고 시청 시카고 경찰 시카고 지방선거

2023-01-04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PAC 활동 논란

라이트풋 시장의 최측근이 선거자금을 모금하면서 시카고 시청과 거래하는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77 위원회’라고 불리는 일종의 정치 후원회가 형성됐고 로리 라이트풋 시장을 지지하는 이 위원회는 다른 정치 후원회와는 달리 기금 모금에 큰 제한을 받지 않는다.     라이트풋 시장은 현재 ‘시카고를 위한 라이트풋'이라는 이름의 정치 캠페인 위원회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또 자신을 지지하는 다른 시의원들을 후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치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인 라이트 PAC도 운영하고 있다.     이 두 위원회는 정치 자금법에 따라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개인으로부터 6천달러 이상을 받을 수 없고 기업으로부터는 1만2000달러가 최고액이다. 또 다른 PAC으로부터는 10만달러까지만 받을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77위원회의 경우 독립적인 위원회라는 이유로 이러한 규제로부터 제한을 받지 않는다. 단 후보자측과 어떠한 교류나 지시 등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만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로 시카고 시청과 계약을 맺거나 시청의 지원을 받아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개인이나 그룹도 마음대로 77위원회에 기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카고의 전체 커뮤니티 숫자에서 이름을 따온 77위원회는 최근 제작한 플라이어에서 라이트풋 시장의 재선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은 라이트풋 시장 최측근이자 비서인 션 하덴이라는 인물이다.     사실 이러한 방식으로 정치 자금을 모금하고 운영한 것은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이었다. 이매뉴얼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독립위원회를 구성해 1년간 5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하면서 다른 후보들을 자금면에서 압도한 바 있다.   한편 라이트풋 시장은 현재까지 다른 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자금 모금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약 300만달러의 선거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7월부터 세 달간 100만달러를 모았지만 이 중 약 6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2월 실시되는 시카고 시장 선거서 재선에 도전하는 라이트풋 시장은 라티노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자금 동원 능력이 뛰어난 추이 가르시아 연방 하원의원과 시카고교사노조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은 브랜든 존슨 쿡 카운티 커미셔너, 윌리 윌슨 사업가, 폴 발라스 전 시카고교육청장 등과 경쟁해야 한다. Nathan Park 기자라이트 시카고 시카고 시장 라이트 pac 시카고 시청

2022-11-22

시카고 다운타운 금융가 아파트촌 변신

시카고 다운타운 내 대표적인 금융가인 라셀(LaSalle) 길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청은 이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워싱턴과 잭슨길 사이의 라셀길은 각종 금융기관이 밀집해 사무실로 가득 찬 곳이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을 비롯해 대형 은행과 관공서, 로펌 사무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자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비어 있는 사무실도 크게 늘어났다.     최근 다운타운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기엔 요원한 상황이다. 여기에 BMO 해리스 은행과 대형 로펌이 유니언 역 인근 신축 건물로 이전하면서 비어 있는 사무실 공간이 더 늘어나게 됐다.     이에 시카고 시청에서는 라셀길 금융가에 아파트로 전환하는 재개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시청은 라셀길을 비롯한 인근 지역 사무실을 1000세대의 아파트로 전환키로 했다. 그리고 재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자에게는 세금 경감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전체 세대의 30%는 저소득층이 입주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운타운에서 일하는 저소득 노동자들도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청은 12월 말까지 재개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내년 초 시행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다운타운 루프 지역에는 4만2000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10년 전에 비하면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만큼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시카고 주민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시카고 다운타운 재개발은 구글이 잭슨길과 랜돌프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제임스 톰슨센터를 1억달러에 구입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이미 구글은 2015년 웨스트 루프에 구글 중서부 본사를 오픈하면서 이 지역 재개발의 물꼬를 튼 바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톰슨 센터에 사무실을 오픈할 경우 인근 사무실 수요도 늘어나고 관련사 직원들의 이동이 많아지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다운타운 아파트촌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시카고 시청

2022-09-27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미시간호수와 시카고

최근 시카고 시청이 미시간호수의 물을 캔에 담아 주민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물의 주간에 맞춘 이벤트 성격의 캠페인이지만 호수의 물을 담아 식수로 제공하겠다는 발상은 신선한 시도라고 본다. 캔에는 시카고에 거주하는 아티스트들이 디자인한 시카고를 상징하는 작품들이 들어가 있다. ‘Chicagwa’라는 이름도 붙었다. 시카고가 냄새가 고약한 야생 양파라는 뜻의 인디언 말에서 유래됐는데 그 원래 발음에 충실한 단어를 생수 이름으로 삼은 것이다.     시카고를 상징하는, 시카고의 원조격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서울에서 아리수라는 이름의 물을 판매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시카그와라는 물이 아리수나 에비앙과 같은 생수를 대표하는 제품들과 이름을 같이 할 지 궁금해진다.     사실 미시간 호수를 끼고 살아가는 시카고와 인근 도시 주민들은 자연 혜택을 많이 받고 있다. 풍부한 물 자원으로 안전한 식수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첫째다. 서부의 가뭄 사태로 인해 식수원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더욱 대조된다.     시카고서 가까운 인디애나 주에서는 각 가정마다 연수기라는 것을 많이 사용한다. Water softener라고 불리는 것인데 각 가정에 들어오는 물을 한번 걸러서 사용하기 위한 기기라고 보면 된다. 미시간 호수와 달리 물에 석회질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그냥 마시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시카고 일원에서는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될 뿐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카고라는 도시가 호수를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미시간 호수의 중요성은 사뭇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시간 호수의 물이 안전하게 시카고 주민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시카고 시청이 추진하고 있는 납 파이브 개선 공사가 늦춰지고 있다는 사실은 소홀히 다뤄져서는 안될 것이다. 아무리 미시간 호수의 물이 풍부하고 마시기에 안전하다 하더라도 전달 과정에서 오염된다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시카고 시청은 지난 2020년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오염된 납 파이프를 제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 역시 취임 직후 모든 주민들에게 높은 수준의 마시는 물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약속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현재까지의 실적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약속대로라면 약 400개에서 800개의 납 파이프를 이미 교체했어야 했다. 그런데 현재까지 교체가 완료된 파이트는 고작 60개에 불과하다. 최근 20개월 동안 교체된 파이프가 이 정도다.     교체되어야 할 파이프를 통해 미시간 호수 물을 공급받고 있는 시카고 주민들은 약 40만 가정으로 추산된다. 시카고 시청은 이렇게 더딘 파이프 교체 과정을 공사를 진행할 컨트랙터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해야 하는데 실제로 공사를 진행할 만한 업체와 인력이 부족해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카고 시청이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시간 호수 물로 만든 생수를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납 파이프 교체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게는 홍보성 캠페인에 불과하겠지만 수많은 시카고 주민들에게는 먹는 물에 관련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일의 본질이 제대로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Nathan Park 기자미시간호수 시사분석 시카고 주민들 시카고 시청 시카고 일원

2022-05-11

시카고 과속 단속 연간 280만건

시카고 과속 단속 카메라를 통해 발부된 과태료 고지서가 연간 28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 폴리시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해 동안 시카고에 설치된 과속 단속 카메라를 통해 적발된 과속 단속 건수는 모두 281만7554건이었다. 하루 평균 7720건이다. 시간당 321건 꼴이다.     이를 통해 시카고 시는 총 89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시카고 시청은 지난해 3월부터 과속 단속 기준을 최고 속도의 6마일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규정된 최고 속도를 6마일에서 10마일 초과할 경우 단속되면 벌금 35달러가 부과된다. 또 10마일 이상 과속하다 단속되면 벌금은 100달러로 오르게 된다.     시청은 당시 과속 단속 규정을 강화하면 시민들의 안전이 향상될 수 있다며 세수 증가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과속 단속 규정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사망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주민은 모두 167명이었다. 이는 2020년 사망자에 비해 20명 이상 많은 숫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도 시카고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08명이었다. 팬데믹이나 과속 단속 규정이 엄격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의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시카고 과속 단속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벌금은 6마일 이상 과속에서 나왔다. 35달러 벌금으로 거둬진 세수는 모두 5900만달러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단속이 이뤄진 곳은 시 남부 워싱턴파크 인근 지역이었다. 두번째는 블루 아일랜드 지역인 127가였고 한인들도 자주 찾는 로렌스길 인근도 포함됐다. 4124 웨스트 포스터길과 4909 노스 시세로길, 4831 웨스트 로렌스 지역에 설치된 과속 단속 카메라가 가장 많은 위반 차량을 단속한 곳으로 파악됐다.     시카고에는 현재 160개의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며 설치 지역은 학교나 공원 앞 도로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과속 시카고 과속 과속 단속 시카고 시청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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